매케인, 기독교 우파 비난…부시, "종교 이용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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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연합]미 공화당 대선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8일(현지시간) 팻 로버트슨 목사를 비롯한 기독교 우파 지도자들을 비난하면서 종교문제가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매케인은 버지니아 비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기독교연합 로버트슨 목사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이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경쟁자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이들 기독교 우파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영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시는 "매케인이 종교적인 두려움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 고 비난하고 그는 사람들을 분열시켜 싸움을 붙이려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매케인의 기독교 우파 지도자들에 대한 비난은 지난 22일 실시된 미시간주 예비선거에서 로버트슨 목사측이 매케인측을 "악의에 찬 고집불통" 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대응으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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