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부 20명중 1명 "남편이 심하게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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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오영환 특파원] 일본의 주부 20명 중 1명이 남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리부가 지난해 성인 남녀 3천3백명을 대상으로 '남녀 폭행에 관한 의식조사' 를 처음으로 실시한 결과 부부 사이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비율은 여성 4.6%, 남성 0.5%였다.

의사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폭행을 당한 경험' 의 경우 여성 4.0%, 남성 1.2%'였으며, '성적 행위를 강요받은 경험' 은 여성17.7%, 남성 4.0%'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스토커 행위를 당한 여성은 13.6%였으며,가해자는 친구.직장관계자가 81.2%를 차지했다. 남성의 치한 행위 경험자도 48.7%에 달했다.

한편 경찰이 부부 사이의 폭력에 관여해도 괜찮은 지를 물은데 대해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폭행' 의 경우 90% 이상이, '의사의 치료가 필요한 폭행' 에 대해선 80% 이상이 허용 입장을 밝혔다.

총리부는 "밀실내 남편 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며 "사회적 과제로 대책을 검토해나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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