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소형주 사들여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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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달 14일 이후 거래소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은 대형주(자본금 7백억원 이상)를 팔고 소형주(자본금 3백50억원 미만)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로 소형주를 팔고 대형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대형주 지수는 떨어진 반면 소형주 지수는 올라 결과적으로 기관의 투자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가 25일 발표한 '자본금 규모별 투자자 매매동향' 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14~24일 대형주를 5천억원어치 이상 판 반면 소형주 1천여억원 어치와 중형주를 조금 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소형주를 1천7백억원어치를 판 대신 대형주를 5천억원어치 이상 사들여 기관과 정반대 매매패턴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중형주를 팔고 대형주와 소형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중 지수는 대형주가 5.63%, 중형주가 4.87% 각각 떨어진 반면 소형주는 3.64% 올랐다.

증권거래소 서영완 대리는 "지난 14일 이전까지 대형주는 26.72% 떨어진 반면 소형주는 10.44% 밖에 안떨어지자 개인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던 소형주를 팔고 대형주를 산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의 매수여력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대형주보다 소형주 주도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 덧붙였다.

한편 기관이 많이 사들인 소형주는 다우기술.성미전자.녹십자.콤텍시스템.대웅제약.에스원.현대엘리베이터.한미약품.코리아써키트.대덕전자 등의 순서였고 개인은 삼성화재.웅진출판.삼화전자.금호전기.제일제당(1우).동화약품공업.한별텔레콤.진웅.일진.한국코트렐 등을 많이 샀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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