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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코미디 경쟁 치열…MBC, KBS2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코미디 프로그램에 라이브 공연 개념을 도입,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BS2 '개그 콘서트' 에 MBC가 도전장을 냈다. MBC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사냥' 을 신설, 27일 오후1시 첫회를 방송한다.

'개그사냥' 은 유비.관우.장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개그 삼국지' (사진), '공중 납치된 비행기 속의 극한적 상황에서 벌어지는 웃음을 담은 '7남매' , '2020년의 우주를 무대로 네 명의 전사가 악당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난관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진실의 파이터' 등 다양한 설정의 코너를 마련했다.

여기에 '개그사냥' 만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입한 것이 음악개그. 다양한 음악을 두 개그맨의 표정 연기로 표현하는 '뮤직터치' 나 남자 개그맨이 여성의 소프라노같은 고음으로 코믹한 가사를 소화하는 '파리넬리' 등의 순서가 짬짬이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이흥우PD는 "대학로에 개그 공연들이 한창 히트한 3년전부터 이런 형식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다" 면서' "주요 코너의 길이가 10분 안팎으로 긴 편이라 짧은 호흡을 강조하는 '개그 콘서트' 와는 다소 다른 성격" "MBC 공채출신 신인개그맨들을 대거 출연시킬 방침" 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으로는 김상호.홍기훈.이윤석.서승만 등 낯익은 얼굴들과 MBC공채출신 신인들이 호흡을 맞춘다. 특히 음악개그 코너는 이혁재.박희진.문천식 등 지난해 공채로 선발된 새내기들이 장기를 한껏 펼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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