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끌어올릴 정책 쓸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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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경기 상승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번 콜금리 동결은 아쉬운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경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다.

그는 "올 하반기 경제성장은 상반기의 5.4%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면 올해 전체로는 5%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에 대해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좀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본 뒤 "소비 심리와 건설 경기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폐개혁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논의보다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차원에서 필요성과 개선 방법 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언젠가 논의를 시작해야겠지만 아직 그 시기를 저울질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에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강연에서 향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방향과 관련, " 이제는 조직의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CEO를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이 보장성보험도 판매하는 2단계 방카슈랑스에 대해 "앞으로 과거의 업종별 칸막이식 면허제도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허용할 뜻임을 밝혔다.

홍병기.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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