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그리피 주니어 레즈 캠프 합류…취재진 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메이저리그가 '붉게' 타오르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켄 그리피 주니어가 22일(한국시간) 처음으로 레즈 유니폼을 입고 플로리다 사라소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신시내티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그리피 효과' 는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아침 캠프에 도착한 그리피가 자신의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내리자마자 1백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수백명의 팬들도 그리피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모여들었다.

구단도 그리피 입단에 맞춰 올시즌부터 '귀걸이 패션' 을 허락했다. 바로 그리피 왼쪽 귓볼에 매달린 귀걸이 때문이다.

지난해 입단한 그레그 본이 끈질긴 로비 끝에 수염을 기를 수 있도록 허락받았던 선례로 볼 때 그동안 엄격하게 지켜오던 귀걸이 금지령을 푼 것은 대단한 사건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피가 가져올 파장력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효과와 비슷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정작 그리피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리피는 "이처럼 많은 기자들이 몰려든 이유를 알 수 없다" 며 "다른 선수들처럼 조용히 훈련하고 싶다" 고 하소연했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