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국말 경연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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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하노이〓연합]베트남 역사상 처음으로 26일 하노이 국립대 대강당에서 제1회 한국어 스피치대회가 열린다.

지난달부터 이미 치열한 예선이 치러지고 있는 대회에는 한국에 6개월 이상 체류하지 않은 순수 베트남인들만이 참가할 수 있고 한 사람이 5분간 자유로운 주제로 한국말을 하도록 돼 있다.

베트남내 한국어과와 한국진출 기업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하노이 국립외국어대 한국어과의 노래패가 찬조 출연하고 하노이시의 체육국이 주관하는 태권도 시범도 곁들여진다.

베트남에는 1993년 10월 26일 처음으로 하노이국립종합대에 한국어과가 생긴 이래 지금은 하노이 국립대와 국립외국어대, 호치민 국립인문사회과학대, 하노이 외국어정보대 등에 한국어과가 개설돼 있다.

지역별 예선대회에 참가중인 베트남인들은 주로 이들 대학의 한국어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이지만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운 사람들도 적지 않다.

최근 베트남내에서 급속하게 일고 있는 '한국 배우기' 바람에 따라 만들어진 이 대회는 베트남내 4개대학 한국어과의 요청에 따라 이들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국해외봉사단이 주최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후원해 결실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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