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신도시 전세값 강세 누그러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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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아파트 전셋값 강세가 여전하나 신도시의 경우 상승세가 좀 누그러지면서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전셋값 주간 변동률은 서울이 0.78%, 수도권 0.65%를 기록한 반면 신도시는 0.5%에 그쳤다.

매매 시장의 경우 전셋값과 매매값의 차이가 좁혀진 소형 아파트는 매매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대형은 팔려는 사람이 값을 올려 부르는 경우가 많아 거래가 지난달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다.

◇ 매매값〓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이번 주에 성동구(0.88%)와 강동구(0.78%)가 아파트 매매값 변동이 컸다.

성동구의 경우 강남 지역으로 출퇴근이 쉬우면서도 값이 싸다는 지역적 특성에 힘입어 특히 지난해 입주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값이 올랐다.

지난해 4월에 입주한 성동구 옥수동 삼성아파트 44평형은 4억1천5백만원에서 4억5천만원으로 일주일새 3천5백만원이 뛰었고 지난해 5월 입주한 행당동 한진아파트 44평형도 3억2천5백만원에서 3억5천만원으로 상승했다.

강동구는 강동시영아파트 재건축을 앞두고 인근의 소형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고덕동 아남아파트 22평형이 1억1천5백만원에서 1억2천5백만원으로 1천만원 올랐고 암사동 동서울아파트 15평형도 1억1천7백50만원에서 1천만원 정도 뛰었다.

신도시의 경우 0.09%~0.2%의 매매값 변동률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보합세 속에 전셋값과 매매값 격차가 좁아진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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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김포만 0.84%로 비교적 높은 변동률을 보였을 뿐 안양.용인.의정부 등은 수요가 줄면서 가격을 낮춰 내놓는 급매물들이 많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 전셋값〓서울에선 20평형 이하 소형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이 1.23%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싼 대단지 재건축 소형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2단지 13평형의 경우 전셋값이 평균 3천5백만원에서 4천2백50만원으로 올랐고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1단지 11평형도 1천9백만원에서 2천2백만원으로 상승했다.

또 잠실동 주공1단지 15평형도 3억1백50만원에서 3천5백만원이 오르는 등 지난 주 대비 10%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의 경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분당과 일산이 각각 0.09%의 변동률을 보여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반면 상동 동시분양과 함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부천 중동은 전셋값 변동률이 1.16%로 상승폭이 큰 편이다.

특히 41~45평형대는 2.88%나 올랐다.

중동 영남아파트 48평형의 경우 9천5백만원에서 1억5백만원으로 상승했고 상동 꿈동산 신안아파트 45평형도 1억1천5백만원에서 5백만~1천5백만원 정도 오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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