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청와대 상황실장 등 잇단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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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장성민(張誠珉.37)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총애' 를 받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월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를 나왔고, 공천 우선순위에 올랐다.

'DJ저격수' 라는 강서을의 이신범(李信範.한나라당)의원을 주저앉히는 데 자신이 최적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그가 15일 민주당사 기자실에 찾아와 '밀실공천 의혹' 을 제기했다.

"공천상황을 보면 특정인을 음해하려는 의혹이 있다" "강서에서 중.고교를 나왔는데 공천을 안주면 정면충돌하겠다. "

한때 청와대 최연소 비서관으로 각광을 받았던 그의 험악한 불만표시에 대해 일부 당직자들은 "DJ의 신임을 받았다는 장성민마저…" 라며 놀라는 표정이었다.

함평-영광에 공천을 신청한 유종필(柳鍾珌.43)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낙하산 공천은 용납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여의도 당사는 "'낙하산.'밀실공천을 중지하라" 는 항의에 묻혔다.

서울용산 오유방(吳有邦)전 지구당위원장 지지자 3백여명은 당사진입을 시도, 한때 출입이 통제됐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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