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빨라지나" 우리은행 상승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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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예금보험공사는 9일 블록세일 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의 5.7%인 4500만주를 주당 7200원, 모두 3240억원(약 2억8000만달러)에 매각했다. 블록세일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인에게 주식을 대량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매각으로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율은 85.9%에서 80.2%로 낮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 지분이 줄어 민영화에 한 발짝 다가서게 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부 지분이 유동 물량으로 풀려나오는 것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병준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우리금융 주가가 대형 은행주보다 30% 저평가된 것은 민영화 지연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이번 블록세일로 민영화 후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도 점차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사흘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전날보다 70원(0.9) 오른 7500원에 마감됐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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