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도 '팔자'…철강·광업 급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져 910선으로 밀려났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35포인트 하락한 910.87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고객을 빼앗기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외국인마저 최근 닷새간의 순매수를 접고 매도세로 돌아서자 장초반부터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보다 3천억원 가량 많았고, 개인투자자들이 일부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투자가들의 '팔자' 가 급격히 늘어나 주가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원화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8일 코스닥에 무릎을 꿇은 거래대금 규모는 계속 격차가 벌어져 이날은 3조4천억원에 불과해 6조4천억원을 넘어선 코스닥의 절반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만이 보합세를 보였고 전 업종이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특히 나무.철강.광업 등은 8%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그나마 지수를 받쳐준 정보통신 관련 대형주들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통신(-3천5백원).SK텔레콤(-7만5천원).데이콤(-4만원).LG정보통신(-1만5천5백원)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의 빅5종목들 가운데는 포항제철이 10.56%(-1만3천원)나 떨어진 것을 비롯, 삼성전자(-1만6천원).한국전력(-1천9백원)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를 포함, 6백68개에 달해 상승종목(1백90개)의 3배를 넘었다.

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