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안보인다고 욕설·협박 네티즌 예의갖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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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전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머드게임 '레드문' 에 들어가 한창 게임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게임에 참가했던 한 사람이 갑자기 "니 엄마 ××지□" 라고 욕설을 보내왔다.

너무 당황스러워 한동안 멍하니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다.

지난해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머니를 비하하는 욕을 해대니 참을 수 없는 울분이 솟아 올랐다.

요즘 인기있는 화상 채팅방에 가면 대화 상대에게 서로 반말하고 욕하는 것은 기본이다.

더구나 알지도 못하는 상대에게 협박까지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홈페이지 게시판은 더 가관이다.

읽을 만한 글은 반정도가 될까말까한 반면 특정인을 인신공격하고 쓸데없는 욕지거리를 하는 내용이 더 많다.

상대방이 보이지 않고 신원도 파악되지 않는다고 무조건 욕을 하고 협박을 한다면 사이버 세상의 질서는 한순간 무법천지가 될 것이다.

인터넷 독자 webadmin@sora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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