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웰빙] 최상급만 고집하는 소문난 고깃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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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품 한우만을 고집하는 고깃집이 있다. 아무 고기나 쓰는 게 아니라 횡성.함평.안동 등 전국의 한우 산지에서 좋은 고기만을 받아 식탁에 올린다. '수입쇠고기' '젖소고기'등은 얼씬도 못한다. 값은 비싸지만 질 좋은 한우 맛을 아는 손님들로 어딜 가든 북새통이다. 홍보업계에 '고기 박사'로 통하는 ㈜PR인사이트 박은영 대표는 그런 고깃집을 두루 꿰고 있다. 업무와는 별도로 월간지 레스토랑 리뷰 패널을 할 정도의 미식가인데다 직원 회식이든 가족 외식이든 먼저 고깃집을 찾을 정도로 고기를 좋아한다. 박 대표로부터 '최상품 한우를 취급하는 고깃집 베스트 11'을 소개받았다.

정리=유지상 기자

◆ 버드나무집(02-3473-4167)=전국 각지에서 1등급 이상의 한우 암소만을 공급받아 쓴다. 영어와 일어로 제공되는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도 알려졌으며, 20대에서 6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 강남 뱅뱅사거리에 위치. 특등심(140g) 3만9000원. 양념갈비(250g) 3만6000원.

◆ 벽제갈비(02-2058-3535)=포천의 목장에서 독점 공급받는 친환경 고급 한우를 쓰는데 등심의 경우 마블링이 눈꽃처럼 펼쳐져 있어 고급육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한국적 테마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인테리어로 외국 손님 접대 장소로 많이 찾는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 내. 설화등심(100g) 4만6000원, 생갈비(150g) 4만6000원.

◆ 뱀부하우스(02-566-0870)=유리와 시멘트 골조의 외관부터 다른 한식집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등심구이.안창살구이가 인기 메뉴. 소주와 맥주뿐 아니라 프랑스.칠레산 등 다양한 와인도 갖추고 있다. 역삼동 차병원 사거리 근처. 꽃살구이(120g) 3만5000원.

◆ 무등산(02-518-4001)=서울 강남지역의 숯불 한우 등심구이의 선풍을 몰고온 곳. 고기는 전남 광주에서 공수해온 한우만을 쓴다고. 특히 고기를 주문하면 마지막에 맛보기로 떡심과 곱창을 내준다. 눈이 내린 듯 지방이 분포돼 있는 설화등심(150g)이 3만6000원. 학동 사거리에 위치.

◆ 박대감네(02-545-7708)=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단골집으로 유명. 전라도에서 올라온 고기와 함께 전라도식 밑반찬을 낸다. 한우 갈비로 끓인 갈비탕(7000원)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근처에 유흥업소가 많아 새벽에도 손님들로 붐빈다. 청담 사거리에 위치. 꽃등심(150g) 3만2000원.

◆ 무궁화(02-511-3637)=30대 중반부터 노년층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 1년간 숙성한 김치와 전라도식 젓갈 반찬이 맛나다. 고기를 먹은 뒤 누룽지(1000원)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압구정동 키네마 극장 골목에 있다. 안창살(150g) 3만3000원.

◆ 새벽집(02-546-5739)=고기의 질은 나무랄 것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종업원들에게 잘 보이면 더 좋은 고기가 나온다. 고기와는 별도로 육회비빔밥(7000원)과 따로국밥(6000원)도 인기 메뉴. 영동대교 남쪽의 크로바 호텔 후문. 꽃등심(180g) 3만8000원.

◆ 서석대(02-537-0077)=전라도산 한우 생고기를 가져다가 그날 도착한 것만 구이용으로 팔고, 남은 것은 국거리로 사용한다고 한다. 고기를 먹고 난 뒤 식사로는 누룽지밥(2000원)이 추천 메뉴. 시골 된장을 사용한 된장찌개(3000원) 맛도 훌륭하다. 반포동 삼풍아파트 옆. 꽃등심(150g) 3만2000원.

◆ 유프로네(031-711-5235)=전라도 함평의 한우를 공급받아 품질별로 나눠서 낸다. 꽃등심.특등심.생등심으로 구분해 일인분 130g에 각각 3만원.2만8000원.2만2000원을 받는다. 채소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유기농 채소만 쓴다고. 경기도 성남 오리역 근처.

◆ 양수면옥(031-975-2267)=경의선 일산역 앞에 있는 음식점. 숯불에 고기를 얹고 왕소금을 술술 뿌려가며 구워먹는 생등심 소금구이와 생갈비구이가 인기다. 구수하고 걸쭉한 청국장 찌개와 시원한 물김치도 매력적이다. 생갈비(1대.170g) 3만2000원.

◆ 한우짱(02-3673-4617)=서울 강북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품질의 최고급 등심을 취급한다. 가락동 시장에서 한우 중매인을 하는 바깥주인이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 저울도 정확하고 시설도 깔끔한데 다른 음식들이 뒷받침을 못하는 게 흠이라면 흠. 한성대 입구역 근처. 꽃등심(160g)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