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유치 경쟁 택시차종 고급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개인택시들이 고급 차종으로 바꾸고 편의시설도 갖추는 등 손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몇년 전만해도 고급 차종으로 분류됐던 '그랜저' '포텐샤' 등 차종은 요즘 중급으로 처졌을 정도다.

9일 전북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운행 중인 고급차종의 개인택시는 '다이너스티' 32대, '에쿠스' 3대, '체어맨리무진' '매그너스' 각각 8대, 'SM 520' 18대 등이다.

이들 개인택시는 모두 1998년과 지난해 등장했고, 차값이 자가용보다 싼데도 4천만원을 넘는다.

2천만~3천만원대 차종인 '뉴그랜저' '포텐샤' 개인택시도 2백40여대에 이르고 있다. 개인택시 가운데 상당수는 실내 공간이 넓은 장점을 살려 공중무선전화.노래방기기.TV까지 갖추고 손님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승용차가 많아져 손님이 줄자 수익이 많은 장거리 손님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개인택시업자 金모(48.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장거리 손님을 겨냥해 융자까지 받아 차종을 '다이너스티' 로 바꿨다" 며 "단거리 손님들조차 고급차종을 골라 타고 있어 차종의 고급화가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