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형환 한국외대 자연대학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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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외국어대학교 자연대의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인가.

“어학과 자연과학의 접목이다. 한국외국어대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자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외국어대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까지 어학과 문과 쪽을 떠올리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그것을 약점이라기 보다 오히려 우리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 비해 차별화된 영어교육환경이 당장 자연대 수업에서 활용된다. 자연과학의 원천은 영어로 된 자료가 대부분이다. 영어로 원서를 읽고 논문을 쓰는 과정이 진행중이다. 자연대 수업의 99% 이상이 원서교재를 사용해 수업한다. 주전공이나 이중전공으로 선택할 수있는 40여개 제2외국어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Q 과학분야에서 제2외국어가 유용한 이유를 설명해달라.

“약사를 예로 들어보자. 인도는 제약분야가 발달한 국가다. 인도 유수의 제약연구소에서 근무자를 선발하는데, 영어만할 줄 아는 인재와 인도어까지 할 줄 아는 인재가 있다면 누굴 뽑겠는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인도어로 된 최신 제약정보라든지,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 소스를 우리 학교 학생들이 커버하고, 인도에서의 마케팅 뿐만 아니라 라이센싱 체결까지 할 수 있다면, 산업체 현장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Q 취업시장에서 한국외국어대 자연대 출신의 특장점은.

요즘은 기초과학도 응용과학과 연결되는 것이 대세다. 자연히 취업과도 연결이 쉽다. 용인캠퍼스에 위치한 자연대의 조건도 유리하다. 경기도 남부에 제약·식품회사 등의 산업체가 상당히 많다. 이들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교수와 학교의 영향력이 크다. 산·관·학 협력체계인 산업용 바이오 단백질연구센터도 빠질 수 없다. 주로 대학원생들이 각 기업체와 밀접하게 교류하며 연구하다보니, 졸업생의 취업률도 크게 높아졌다. 입학할 때보다 졸업할 때의 학생들 수준이 월등히 높다. 그만큼 학교가 학생들의 발전과 취업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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