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미아' 작년 9천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서울 송파구에 사는 Y군(7)은 지난해 12월 초 아버지 손에 이끌려 집 근처 놀이방에 맡겨졌다.

그러나 Y군의 아버지는 올 1월말까지 두달동안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놀이방측은 Y군 부모가 여러해 전에 이혼해 행방을 찾을 수 없음을 알았다.

결국 Y군은 고아원에 위탁될 예정이다.

지난 한햇동안 서울.경기지역의 놀이방에 버려졌다가 아동보호소에 넘겨진 아이는 파악된 것만 15명.

부산에서도 98년 3월 영도의 한 가정집 놀이방에 3세 된 사내아이와 4세 정도의 여자아이가 버려져 아동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버려지거나 미아가 된 아동(요보호 아동)들은 97년만 해도 연간 6천명선이었으나 98, 99년엔 9천명선으로 늘었다.

서울 성수동 샛별어린이집 전옥화(全玉花.55)원장은 "아이를 맡아달라고 할 때 다소 미심쩍은 경우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을 제출받는 등 조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양영유.이무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