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총선 격전지] 강원 원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강원도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원주는 두개의 선거구가 하나로 합쳐질 예정(선거구획정위 안)이어서 당내 '예선' 부터 치열하다.

15대 총선 때 두 선거구를 석권했던 한나라당이지만 갑구 함종한(咸鍾漢)의원과 을구 김영진(金榮珍)의원간의 교통정리가 간단치 않다.

咸의원은 "12대 때부터 갈고 닦아온 표밭" 이라며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장을 역임하며 원주의 이미지를 군사도시에서 교육도시로 바꿨다고 주장한다.

金의원은 "15대 강원도 현역 의원 중 공약 실천율이 가장 높았다" 고 맞선다.

원주공항 개설.중앙고속도로 4차선 확장 등 지역사업을 따낸 것을 자신의 공로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마지막 재야(在野)라는 평판을 들었던 이창복(李昌馥.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고문에게 '원주 공략' 의 특명을 맡겼다.

李고문은 '온건한 재야' 의 이미지를 앞세우며 지역여론 선도층과 접촉, 민생 현장 찾기에 분주하다.

"지명도와 지지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는 게 李고문 캠프의 자평(自評)이다.

반면 민주당의 30대 여성 기수론를 내세우는 안상현(安相賢)을구위원장, 연청 중앙위 의장 출신인 임현호(林鉉浩)전 갑구위원장, 임병화(林炳華)전 도지부 대변인이 무소속 출마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자민련에선 한호선(韓灝鮮)전 의원이 최근 출마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15대 때 을구에서 2등을 했던 박우순(朴宇淳)변호사로 사실상 후보가 결정됐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