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반군 그로즈니서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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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러시아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하고 있는 체첸 반군이 수도 그로즈니에서 1일 오전 (현지시간) 완전 철수했다.

체첸 국방위원회의 모블라디 우두고프 장관은 이날 철수를 발표하고 "우리는 군사전략 차원에서 1일 그로즈니에서 철수할 계획이었다" 고 밝히면서 '계획에 따른 퇴각' 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9시)까지 그로즈니 소개 작전을 완료했다" 고 밝히고 "그로즈니에는 단 한 명의 체첸 전사도 남아있지 않다" 고 말했다.

체첸 대통령궁도 1일 레치 두다예프 그로즈니 시장이 지난달 31일 수도 방어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발표해 전세가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군 사령관 빅토르 카잔체프 대장은 "러시아군이 며칠 안으로 그로즈니를 완전 장악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반군과 맞서고 있는 그로즈니의 친러시아계 체첸군 지휘관은 31일 "34명의 반군이 투항했다" 고 밝혔다.

러시아의 ORT-TV는 연방군이 그로즈니 시내의 40%를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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