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 민주당·한나라 후보 박빙의 대접전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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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총선의 현재 판세를 보면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13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는가" 라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 17.5%, 자민련 후보 3.6%, 한나라당 후보 17.3%, 민주노동당 후보 0.9%, 한국신당 후보 0.6%, 무소속 후보 8.0%였고 무응답은 51.1%였다(1차 질문).

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다. 무응답층을 줄이기 위해 무응답층만을 대상으로 한차례 더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는가" 를 물은 후(2차 질문) 1차 응답결과와 합한 수치는 민주당 후보 25.9%, 자민련 후보 5.4%, 한나라당 후보 26.3%, 민주노동당 후보 1.3%, 한국신당 후보 0.9%, 무소속 후보 12.8%였고 무응답은 27.4%로 줄었다.

이래도 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25.9%, 26.3%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중앙일보가 1월 28~31일 나흘간 전국의 유권자 3천4백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 67%였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는 4.13총선의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는 대목이다.

2차 질문까지의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 민주당 후보 :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은 29.1%:24.5%로 민주당이 4.6%포인트 우세하나 안심할 격차는 아니다.

인천.경기에서는 26.3%:25.3%, 강원은 24.6%:25.9%로 어느 당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판세다.

선거구획정위 확정안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의석 수는 총 97석, 강원 9석으로, 합해 1백6석(전체 2백27석)이 오리무중인 것으로 볼 때 4.13총선은 상당한 과열로 치달을 것이 예상된다.

현재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18.9%, 자민련 3.4%, 한나라당 14.6%, 한국신당 0.9%, 민주노동당 0.8%, 지지정당 없다 61.4%다. 1월 31일 현재 예상투표율은 65.8%로 역대 총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김행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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