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슈퍼페더급] 백종권 힘겹게 1防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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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백종권(28)이 국내선수끼리의 대결에서 승리, 1차 관문을 돌파했다.

백은 3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최규철(25)과의 WBA 슈퍼페더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규정에 따라 승리,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심판 3명 가운데 태국심판은 1백16 - 1백14로 최규철의 승리를, 베네수엘라 심판은 1백17 - 1백12로 백종권의 승리를, 한국 심판은 1백15 - 1백15로 채점했다.

스피드와 신장에서는 앞서지만 체력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최규철은 강력한 투지로 접근전을 펼치는 백종권과 맞섰다.

최는 2.5.8라운드에서 깨끗한 원투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으나 백은 어퍼컷과 롱훅으로 맞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12라운드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 쉬지 않고 펀치를 내밀며 체력과 맷집을 과시했다.

국내 프로복싱에서 오랜만에 보는 화끈한 난타전이었다. 백은 오는 4월 동급 1위 호엘 카사마요(쿠바)와 2차 방어전을 벌일 예정이다.

백은 22전21승1무, 최규철은 16승1무1패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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