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공공화장실 삼진아웃제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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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성용 변기 부족 등 '화장실 문제' 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시가 불량 화장실을 추방하기 위해 '삼진 아웃제' 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정비에 나선다.

서울시는 27일 다음달부터 불결하거나 공간배치가 부적절한 공공화장실에 대해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삼진 아웃제' 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진 아웃제는 불량 화장실로 적발된 건물주(관리인)에게 옐로·오렌지·레드 등 세종류의 카드를 3회씩 아홉차례에 걸쳐 발급, 그래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인터넷에 명단을 공개하고 행정지도를 실시하는 제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량 화장실은 ▶화장실이 개방되지 않거나 비품이 제대로 비치되지 않은 곳▶환기·배수가 안돼 냄새가 심한 곳▶유동 인구에 비해 적절한 공간 확보가 안된 곳 등이 해당한다" 고 말했다.

점검 대상은 서울시내 공중화장실 5백37곳과 지하철·극장 등 다중이용 화장실 4천2백65곳이다.

단속은 공무원과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회원 20여명이 합동으로 맡아 지역별로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서울시는 건축사 1명·설비사 1명으로 구성된 기술진단팀도 구성해 ▶확장 불가능▶환기 불량▶수압 불량▶배수 불량 등에 대해 조언도 해주기로 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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