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의석수 26~31석 줄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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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韓興壽)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9만~35만명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이같은 안은 오는 31일 국회의장에게 선거구획정위의 권고안 형태로 보고되고,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될 경우 26~31석 정도의 지역구 의석(현 2백53석) 수가 감축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방안에 반대하고 있어 확정하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민간대표들은 지역구 의원 31명 감축을 목표로 인구 상.하한선(9만~35만명)안을 제시했으며, 표결 결과 한나라당 대표만이 반대해 6대1로 통과됐다.

韓위원장을 비롯한 민간대표 4명은 "정치권이 이미 밝혀왔듯이 30명 안팎의 의원을 줄여야 한다" 고 주장했으며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에 동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의원은 "표의 등가성과 농촌 배려 차원에서 인구 상.하한선을 8만5천~32만명 정도로 정해야 한다" 며 반대했다.

구체적인 의석수 감소 폭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대략 영남 14.호남 8.충청 4.강원 4.서울 2.인천 1석 등이며 경기는 3석 늘어난다.

회의 후 韓위원장은 "31석 정도의 의석수 감축은 산술적으로 계산된 조정안으로 구체적인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서는 약 3~5개 정도의 선거구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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