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에도 벤처 열풍…엘리자베스여왕 10만파운드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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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세계적인 벤처 열풍이 영국 왕실로까지 번지고 있다.

영국의 선지(紙)는 10일 엘리자베스 여왕이 인터넷 벤처기업에 10만파운드(1억2천만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여왕이 투자한 기업은 영국 전역의 항공사진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밀레니엄 매핑(Millennium Mapping)사' .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말 자신의 개인재산을 털어 이 회사의 주식 5%을 취득했으며 이미 이 회사 41명의 주주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유럽내 인터넷 혁명의 선두주자' 임을 외치고 있는 토니 블레어 총리의 강력한 후원 아래 영국내 벤처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왕실이 직접 인터넷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버킹검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왕의 사적인 투자에 대해선 알 수 없다" 고 말했으며 회사측도 "말하기 곤란하다" 는 입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회사(http://www.millennium-map.com)가 2년내 주식을 상장하게 되면 주가가 단숨에 2배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신문은 HSBC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 "여왕의 선견지명이 놀랍다" 고 보도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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