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문 "가짜가 판치는 한국, 미인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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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우 혐한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産經)신문이 최근 인터넷판에 올린 칼럼에서 한국의 성형 열풍을 다루면서 한국인을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문은 20, 30대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98%가 ‘미용성형 수술로 컴플렉스를 해소할 수 있으며, 돈이 있으면 수술을 받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설문조사에서 외모 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2003년 다른 설문조사에서 ‘(성형) 수술을 받겠다’(66%)는 응답 못지 않게 ‘마음이 더 중요하다’(13%)라는 응답도 상당수 나왔던 것에 비하면 6년만에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 한술 더 떠서 한국에서 성형수술이란 치과 치료와 같은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한국의 성형 열풍을 다룬 한국의 A 신문 보도를 인용했다. A 신문은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소속 전문의 6명과 함께 서울 강남 등지의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성 1800명의 얼굴을 관찰한 결과 836명(46%)이 성형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칼럼을 게재한 기자는“그동안 한국인으로부터 ‘일본인은 추녀 밖에 없다. 한국에 미인이 많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엔 성형수술을 받은 미인이 많을 것일 뿐’이라는 내 반론이 증명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가짜 명품에 각종 해적판, 학력 사칭, 논문 날조 등 한국에는 뭐든지 가짜가 있는 사회”라며 “그래서인지 미인이 진짜가 아니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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