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사임후 첫 나들이…가족과 이스라엘등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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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예루살렘 AP.AFP〓연합, 김정수 기자]보리스 옐친(68) 전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성지순례차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전격적인 사임 발표 후 첫 해외나들이다.

부인.딸 등 가족과 함께 텔아비브 인근 공항에 도착한 옐친은 요시 사리드 이스라엘 교육장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회담을 가속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약속했다.

옐친은 또 숙소인 예루살렘 힐튼호텔에 몰려든 군중과 취재진을 향해 "성지에 오니 내가 마치 성인이 된 것 같다" 고 농담하기도 했다.

옐친의 이번 방문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이 7일 동방정교회의 성탄절을 맞아 동방정교 국가들의 지도자를 베들레헴 미사에'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옐친은 우선 에제르 바이츠만 이스라엘 대통령.아라파트 수반 등과 6일 회담한 뒤 7일에는 벨로루시.그루지야.우크라이나.루마니아 등 동방정교회 국가들의 수반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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