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도전 힐러리, 뉴욕 새 집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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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홀아비 생활을 하게 됐다.

부인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5일 뉴욕 북부 웨체스터 카운티 차파콰에 마련한 새 집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이다.

힐러리는 출마자격을 갖추기 위해 뉴욕에서 1년 이상 살아야 한다.

클린턴 부부는 당분간의 별거를 앞두고 이날밤 함께 뉴욕으로 가 이삿짐을 풀면서 오붓한 첫날밤(□)을 보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당초 이스라엘-시리아간 평화회담이 열리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주 셰퍼즈타운회의에 참석했다 다음 주말께나 차파콰 저택에 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정을 급히 바꿔 힐러리와 동행했다가 6일 오전 혼자 백악관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후 고향인 아칸소주 하원의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클린턴은 3일 NBC방송 회견에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하원의원으로 봉직한 미국의 제6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을 높이 평가해 하원의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의회에서 일하는 것이 힐러리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수 있다" 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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