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비상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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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4일 일제히 영업에 들어간 은행과 증권 등 금융분야에서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 오류)사고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Y2K 비상상황이 사실상 종결됐다.

미국 등 외국들도 잇따라 상황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사고가 의외로 적어 Y2K에 과잉대응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전력.통신.금융 등 13대 중점분야에서 국민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정상운영하고 있다" 면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실시해온 Y2K 비상상황 근무를 이 시각을 기해 해제한다" 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Y2K 정부종합상황실은 평시근무체제로 전환되며 앞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응용프로그램 등에서 발생하는 국지적인 Y2K 문제해결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게 된다.

정부는 3월까지 Y2K 상황근무를 하면서 오는 2월 29일(윤년)에 대비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Y2K 사고는 공식적으로 16건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Y2K 대비를 위해 공공분야에만 1조3백70억원(중소기업지원 8백억원 제외)이 투입됐다.

유규하.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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