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여성부 첫 장관 내주 개각엔 반영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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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중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재정경제부 및 교육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과 여성특위의 여성부 승격 계획은 일단 다음 주초로 예정된 새해 첫 개각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

새 정부조직법안을 만들고 국회 통과를 거치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봉균 재경.김덕중(金德中)교육부 장관과 강기원(姜基遠)여성특위장은 일단 개각대상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앞당겨 2월말까지는 이뤄내겠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그러나 개정이 그리 수월하게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 한나라당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조직.인력을 유지하는 선에서의 승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련법 개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이 된 뒤 이들이 해당 부총리를 겸임하게 될는지도 관심거리다. 康.金장관은 지난해 5.24 개각 때 입각, 7개월 남짓 재직한 상태다.

특히 "康장관에 대한 金대통령의 신임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는 게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姜위원장 역시 초대 여성특위장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들이 국민의 정부 초대 재경.교육부총리 및 여성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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