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지역 경기는 수치상으로는 좋아졌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경기가 회복되도 임금이 많이 깎였고 고용불안에다 소득에 비해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28일 "제조업체 가동률이 89.5%로 95년 이후 최근 5년 새 최고를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가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고 밝혔다.
이는 IMF이전인 97년 81.3%보다 8.2%포인트, 지난해 72.9%보다 16.6%포인트 각각 높다.
울산.온산국가공단 생산규모도 11월말까지 42조6천5백여억원. 97년 같은 기간의 40조2천6백50여억원보다 5.9%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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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문을 연 회사는 6백60개로 같은 기간 부도업체 97개보다 7배 가까이 된다. 어음부도율도 0.12%로 97년 0.71%, 지난해 1.12%보다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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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실업자 수는 지난 3월 4만2천 명에서 11월 1만8천 명(실업률 3.9%)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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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는 지난달 말 1.4%로 97년 6.3%.98년 5.1%보다 안정됐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는 더 나빠졌다.
울산지역의 올 3.4분기 월평균 실질소득은 1백89만7천원. IMF이전인 97년 같은 시기 2백20만2천원보다 14% 정도 줄었다.
소득은 지난해보다 7.8% 늘었으나 지출은 17.1%로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아 가계부담이 커졌다.
허상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