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한판' 논술…수능 변별력 낮아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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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번 정시모집의 마지막 승부처는 '논술' 이다.

정시모집을 하는 1백91개 대학 가운데 논술 실시 대학은 31개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세대.고려대 등 88개 대학이 수능성적 반영 때 원점수보다 변별력이 더 낮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며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논술이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논술이 평균 5점 정도 수능에서 모자라는 점수를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논술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논술 실시 대학을 겨냥하는 게 좋다" 고 말했다.

◇ 반영비율.문제유형〓서울대 인문계 4% 자연계 2%, 연세대 4.2%, 고려대 10%, 이화여대 3%, 서강대 3.75% 등 대부분 대학이 3~10%를 반영한다.

특히 고려대(서창캠퍼스 제외)는 수능성적 반영 때 변환표준점수, 학생부성적 반영 때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는데 이들의 변별력이 낮으므로 논술 비중이 커진다.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1개 문항(1천자 이상)을 내며, 동서고전 등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읽고 현실과 연관지어 비판적으로 분석하거나 찬반 의견을 묻는 자료제시형으로 출제되는 것이 일반적.

◇ 막판 준비 요령〓내년 1월 4일부터 치러지기 때문에 남은 시간은 불과 2주일도 안남았다. 따라서 지금부터 고전을 읽기 시작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먼저 지망 대학을 빨리 선택하고, 그 대학의 논술 유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고, 문제가 요구하는 논지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훈련만 남았다" 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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