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화제의 합격자] '경찰가업' 3대가 같은 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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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현직에 계신 아버지를 본받아 훌륭한 경찰관이 되겠습니다. "

24일 경찰대학에 합격한 대구외국어고 3학년 김병수(金丙洙.18.사진)군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은 3대(代)경찰관의 길을 걷게 됐다.

金군의 할아버지 김문기씨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 총경을 역임했다.

지난 79년 3월 경북 김천서장으로 재직 때 직지사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한 뒤 과로로 쓰러져 58세에 세상을 떠났다.

金군의 할아버지는 산불진화 등 과로로 숨진 점이 인정돼 정부가 그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 경무관이 됐다.

金군의 아버지 김진우(金鎭佑.49)경사는 77년 8월 순경 공채로 경찰에 투신, 현재 대구 달서경찰서 신당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金경사는 "병수가 평소 순직하신 할아버지의 뜻을 본받고 싶어 해왔고 어려운 가정형편에 도움이 되겠다며 경찰대학 진학을 스스로 결정했다" 며 훌륭한 경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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