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늦어도 한달 내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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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파키스탄 영자지 네이션은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오사마 빈라덴의 체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코퍼 블랙 대(對)테러 조정관은 "이르면 하루 이틀 사이 늦어도 1주일~한달 안에 빈라덴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 조정관은 이어 "다양한 작전을 통해 빈라덴의 이동 반경을 좁혀가고 있으며 빈라덴의 은신처를 확인하고 체포하기 위해 마무리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4일 "블랙 조정관의 발언은 부시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 건'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안보 대통령'을 표방하는 부시 대통령으로선 빈라덴의 체포야말로 재선을 굳힐 수 있는 초대형 호재라는 것이다.

앞서 미국 주간지 뉴리퍼블릭은 "부시 행정부가 파키스탄 정부에 올 11월 대선 전까지 빈라덴 등 알카에다 고위 인사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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