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클리닉] 수능 문제 5~10개 단위로 답안 기입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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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준비를 잘하던 학생도 막상 시험이 다가오면 긴장한 탓에 페이스를 잃고 결국 시험장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겨라. 적당한 긴장감은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준다.

수능 D-8 행동 요령

1. 이미지 트레이닝이 중요하다 최고의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는 게임을 앞두고 우승 재킷을 입는 멋진 모습을 그려보면서 자신을 다독인다고 한다. 스스로 잘할 수 있다거나 시험을 잘본 다음 행복하게 웃는 자신과 부모님의 모습을 그려보자.

2. 미리 시험장 분위기에 빠져보자 이제부터는 책상에 앉아 차분히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안하게 공부하다 보면 막상 시험장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3. 생체 시계를 맞추자 잠에서 깬 지 2시간이 지나야 두뇌가 최고로 활성화된다. 오전 8시40분에 언어 듣기 평가가 시작되므로 최소한 6시4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시간에 쫓겨 허둥대며 시험장을 찾거나 아예 늦어 못 들어가는 실수도 하지 않게 된다.

시험 당일 행동 요령

1. 쉬는 시간에는 쉬어야 매교시가 끝날 때마다 답을 맞추는 것은 금물. 정답도 확실하지 않으니 쉬는 시간에는 그냥 쉬어라. 특히 시험 불안증이 있는 학생은 1교시를 잘 못보면 다음 시험을 줄줄이 망쳐버리기 일쑤다.

2. 밥도 잘 먹어야지 수능 시험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침은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로 먹고, 점심도 평소 잘 먹는 음식을 준비해 먹는다. 지방과 탄수화물이 적어야 하고 너무 뜨겁거나 식은 음식이면 안 된다.

3. 틈틈이 온 몸을 쭉쭉 가끔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근육을 풀어줘 긴장을 줄이자. 눈동자를 움직여 눈의 피로를 줄이면서 집중력을 높이는 것도 좋다.

4. 답안 작성은 나눠서 문제만 열심히 푼 다음 나중에 몰아서 답안지를 채우겠다는 발상은 하지 마라. 문제풀이에 집중하다 보면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다. 5~10개 문제를 풀고 나서는 반드시 답안지에 기입하라.

5. 처음 답 고칠 땐 신중히 필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능에서 마지막에 답을 바꿀 경우 75%가 오답이었다. 확실하지 않다면 처음 답을 그대로 두자. 왠지 모르게 그 보기로 손이 갔다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의 흔적(memory trace)이 있기 때문이다.

정찬호 마음누리클리닉 원장
일러스트 강일구 il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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