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성차별 심하다'-전북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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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여성 공무원 10명 중 5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으며 8명은 업무상 성차별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도가 도본청 및 시.군 등에 근무하는 여성공무원 9백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여성공무원의 81.2%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무상 차별을 받았다" 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9.4%는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 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17.9%는 상사 또는 직원으로부터 욕설이나 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유형은 음담패설 등 언어적 희롱이 81.1%로 가장 많았고, 회식자리에서 술을 따르게 하거나 춤을 강요하는 행위도 11.1%나 됐다.

몸을 만지는 등의 신체적 희롱(5.8%), 컴퓨터의 음란화면 보여주기 등 시각적 희롱(1.6%)행위도 있었다.

성희롱의 가해자는 남성 동료 60.4%, 상사 4.7%였으며, 동성간의 성희롱도 4.9%나 됐다.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의 55.8%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고 답했다.

그러나 32.5%는 개인적으로 항의하거나 공개적인 사과 요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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