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봉·동천지구 4,600가구 내년 분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경기도 용인 신봉.동천택지개발지구에서 이르면 내년 말부터 4천6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토지공사는 이달 초 신봉.동천지구에서 아파트 사업을 할 업체와 토지매수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조만간 보상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당초 2001년 6월께 땅 사용승인이 나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현재의 공사 진척도로 보아서는 내년 말로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봉.동천지구는 수도권 알짜배기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용인 수지1, 2지구와 바로 붙어 있는데다 분당 신도시도 가까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 신봉지구〓임대아파트 9백96가구를 포함해 모두 2천8백60여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과 효성이 공동으로 34평형 3백90여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 한화.한일건설.벽산개발 등 5개 업체가 33, 34평형(전용 면적 25.7평)1천3백50여가구를 분양한다.

대부분 토지공사가 땅 사용승인을 내주는 대로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내년 말에 일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도 5백여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중대형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엔 당초 4층 이하의 연립주택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고층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현재 용도변경을 추진 중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부지에 한해서는 내년 4월에 2개 업체를 추가로 선정해 공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남종합건설은 23, 25평형 등 2개 평형의 임대아파트 9백96가구를 공급한다.

◇ 동천지구〓우미종합건설이 공급할 예정인 23~25평형 임대아파트 4백90가구를 포함해 모두 1천7백64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신명주택건설과 영창건설은 각각 34평형 2백74가구와 6백33가구를 내년 말에 분양한다.

또 현대산업개발과 효성이 공동으로 43, 44평형 3백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 입지 특성 및 투자가치〓신봉.동천지구는 별도의 택지지구라기보다는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수지지구와 같은 생활권으로 편입돼 사실상 하나의 도시로 개발되는 셈이다.

수지와 마찬가지로 분당까지 자동차로 10분 안에 갈 수 있으며 지하철 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나들이도 손쉽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산지와 구릉지를 최대한 살린 환경친화형 단지로 개발되는 것도 이들 지구의 특징. 신봉.동천지구 아파트 용지는 평당 3백30만~3백60만원선에 주택업체에 공급됐다.

따라서 이들 지구에서 분양될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5백만~6백만원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들 지구의 분양가는 죽전지구보다는 10% 안팎 정도 쌀 것으로 보이며 수지읍 상현리 민간택지지구의 분양가와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들 지구는 죽전지구보다는 단지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투자성이 떨어지지만 상현지구보다는 서울과 분당에 가까워 훨씬 입지조건이 낫다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