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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트 푸드를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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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재료, 건강한 조리법

청담동·이태원 등의 소위 ‘핫’한 레스토랑을 둘러보면 컴포트 푸드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컴포트 푸드는 식재료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한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이다. 주변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재료를 굽거나 쪄서 내놓는 것이 특징. 기교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음식으로 당근 하나를 내놓아도 모양을 만들기보다 듬성듬성 썰어 놓는다. 울퉁불퉁 손으로 반죽한 피자, 소시지와 야채를 잔뜩 넣은 파스타, 두툼한 햄버거에 계란 프라이를 올려놓은 음식들은 소박하지만 정겹다.

CGV 펍 프로젝트의 정우철 셰프는 “인스턴트 요리의 똑같은 맛에 질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컴포트 푸드를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풍성함은 기본, 소박하고 편안하게

신선한 식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것은 컴포트 푸드의 기본이다. 또 재료의 정확한 계량보다는 요리사의 손맛을 중시한다.

정 셰프는 “일반 가정의 주방과 식탁처럼 내 가족을 위해 좋은 재료를 듬뿍 넣어 맛을 내고, 투박하고 심플한 식기에 가족들이 먹고 싶은 요리를 덜어 왁자지껄하게 식사하는 모습이 바로 컴포트 푸드 레스토랑”이라고 설명했다.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이탈리안 요리는 특유의 풍성함으로 국내 컴포트 푸드레스토랑의 주요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오믈렛·계란 요리·토스트 등을 내놓는 브런치도 컴포트 푸드의 대표 메뉴다. 영국에서 시작한 게스트로 펍은 편안한 분위기, 시원한 맥주에 컴포트 푸드를 곁들여 전 세계적인 펍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게스트로 펍인 CGV 펍 프로젝트는 이탈리안 요리를 중심으로 한 컴포트 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프렌치·잉글리시·스페니시·아메리칸등 브런치, 브라우니·치즈케이크·와플 등 디저트 외에 샐러드·덮밥류도 맛볼 수 있다. 맥주와 어울리는 닭 한마리 통구이는 펍 프로젝트의 대표 메뉴다.

정 셰프는 “하루 일과가 끝나고 개인의 시간을 즐기는 펍은 소박하고 따뜻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며 “펍 프로젝트는 50여 개의 소박한 요리를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CGV 펍 프로젝트 정우철 셰프는 오븐에 닭을 굽기 전에 주사기로 소금물을 주입해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

< 사진=김진원 기자 jwbest7@joongang.co.kr >


컴포트 푸드 레스토랑
■ 수지스= 수지스는 계란요리·베이컨·튀김류 등으로 구성된 뉴욕식 브런치를 선보인 후 최근 뉴요커들의 대표적인 점심 메뉴인 델리 미트와 샌드위치를 내놓았다. 직접 가공한 델리 미트, 패스트라미, 콘드비프, 로스트비프, 스모크 터키에 매장에서 구운 뉴욕식 호밀빵과 이탈리안 히어로 브랜드의 조화가 맛깔스럽다. ▶문의= 02-797-3698
 
■ 테이스팅룸= 청담동에 위치, 남미와 지중해풍 홈메이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국그릇 사이즈의 까페라떼, 주먹크기의 모짜렐라 치즈가 얹어진 샐러드, 유자의 상큼함과 고르곤졸라의 향이 조화된 스위트 스팅키 플랫 브래드 등이 이곳의 대표 메뉴. 매달 2~3개의 메뉴가 바뀐다. ▶문의= 02-512-2977

가정에서 할수있는 컴포트 푸드 제안 - 이탈리안 수프

이탈리안 수프 만들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감자와 대파, 믹서기만 있으면 인스턴트 수프를 끓이는 시간인 15~20분 정도에 뚝딱 만들 수 있다. 우선 감자와 대파를 썰어서 우유를 붓고 감자가 익을때까지 끓인다. 감자의 전분과 대파의 끈끈함이 어울려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아도 걸쭉해진다. 기호에 따라서 단호박·버섯을 넣어서 끓인다. 양파를 넣으면 단맛이 우러난다. 감자가 익으면 믹서기에 재료를 넣고 갈아주면 완성이다. 취향에 따라 우유·버터 등으로 맛을 조절하면 된다. 견과류나 시리얼을 곁들이면 든든한 아침식사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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