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그룹, 본사 종편 진출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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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 미디어그룹이 중앙일보의 종합편성채널 방송 진출시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 도널드 그레이엄 WP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워싱턴포스트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그레이엄 회장은 “최근의 세계 미디어 추세를 볼 때 방송 진출은 매우 중요한 선택”이라며 “오랜 기간 두터운 유대관계를 맺어온 중앙일보가 방송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세계 언론 발전에 공헌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중앙일보의 방송 진출을 계기로 양사간 협력과 우정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와 WP는 최근 중앙 미디어그룹이 방송에 진출할 경우 콘텐트와 인력 교류 및 공동이벤트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회동에는 중앙일보에서 홍정도 전략기획담당 이사가, WP측에서 보 존스 부회장, 앤 맥대니엘 부사장 겸 뉴스위크 편집국장, 게리 로스버그 기획담당 부사장, 프레드 하야트 주필이 함께 했다. 이들은 한미간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워싱턴포스트 그룹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주간지 뉴스위크를 발행하며, 휴스턴과 디트로이트 등 6개 지역에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 그룹은 또 신문·방송 부문 외에 교육 및 케이블망 사업도 활발히 펼치는 등 종합미디어 회사로 발전해왔다. 중앙일보는 1991년부터 뉴스위크 한국판을 발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 회장, 그레이엄 회장, 홍 이사.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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