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건설·증권등 소외주 대거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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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그동안 투자심리를 짓눌러 온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며 주식 값이 급등했다.

10일 주식시장은 지난 9일 올해분 선물.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데다 금주중 몰렸던 대기업들의 유상증자 청약이 거의 마무리된데 따른 투자자들의 장세호전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7.63포인트 오른 1, 018.17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장초반부터 우량 증권주와 은행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시장을 주도했고 개인들도 추격 매수에 나서 오전장 끝무렵부터 지수는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의 대우그룹 분식회계 조사임박설과 대우그룹 해외채권단과 국내 채권단의 협상 난항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상승세를 억제하지는 못했다.

10일은 그동안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던 주식들의 잔칫날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갖고 있는 건설.증권.음료.해상운수업종 등에서 상한가가 대거 쏟아지며 매수세가 전 업종으로 확산됐다.

특히 증권주는 40개 상장종목 가운데 3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폭등세를 보이며 업종지수가 전날보다 14.80%나 올랐다.

이에 비해 최근 생명공학 관련 테마로 주가가 크게 오른 의약업종 주식들과 전기기계 업종 주식들은 강세장에서도 주가가 내려 대조를 이뤘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7백1개)이 내린 종목(1백65개)보다 3배이상 많았고 2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지수인 블루칩30지수는 전날보다 8.53포인트 오른 300.60을 기록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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