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경관이 최초보고서 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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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옷 로비 내사 결과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검사장)는 8일 사직동팀 내 옷 로비 내사반에서 활동했던 한 경찰관이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작성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경찰관을 포함해 옷 로비 내사반 관계자 3명에 대해 사흘째 출두를 종용하고 있으나 이들은 8일 오후 늦게까지 모두 잠적한채 소환에 불응했다.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관계자들의 진술이나 압수한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문건 출처에 관해 사직동팀 관계자들에게 반드시 확인할 사항이 있다" 며 "현재로선 사직동팀 이외의 기관에 대한 수사 계획은 없다" 고 말했다.

검찰은 사직동팀 관계자가 정식 계통에 따른 상부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문건을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측에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틀 동안 재소환에 불응하다 이날 출두한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을 상대로 문건 작성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옷 로비 내사반원들이 정식 내사 착수 시점인 1월 15일 이전에 배정숙(裵貞淑)씨 등을 만나 탐문수사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이들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재소환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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