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제약 '알부민' 사용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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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사고나 수술 등으로 피를 많이 흘릴 때 출혈쇼크.간 장애 등을 막기 위해 흔히 투약되는 D제약의 '알부민' 주사제가 혈압증가.발열 등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원료를 사용해 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사용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D제약이 97년부터 '비(非)주사용 제품제조용' 혈장을 들여와 알부민 주사제를 제조해온 사실을 확인, 유통 중인 제품과 제조공정 중 원료 전량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는 봉함.봉인 조치를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식의약청 조사결과 D제약은 97년 6월부터 지금까지 총 16만4천2백92ℓ의 '사용이 부적절한 혈장' 을 미국 W사로부터 수입, 이를 ▶5% 알부민 2만4천여병(1백㎖)▶20% 알부민 21만6천여병(50.1백㎖) 제조에 사용했거나 사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D제약측은 "미국에서는 알부민제 수요.공급을 조절하기 위해 혈장을 주사용과 비주사용으로 나눌 뿐이며 보관조건과 품질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며 "식의약청의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 이라'고 밝혔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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