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복지 한 차원 높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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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사업을 활발히 펴 온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사장 각현 스님)이 광주에 진출한다.

연꽃마을은 광주시남구청(구청장 鄭東年)으로부터 남구노인복지회관의 운영을 수탁받아 9일부터 주민 대상으로 복지사업에 나선다.

남구노인복지회관(관장 김재술)은 광주시 남구 월산동에 부지면적 6백60평, 지하1층.지상 2층으로 새로 마련돼 오는 9일 오전 9시 개관한다.

이에 따라 남구 주민들은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받게 됐다. 우선 저소득층 노인들은 노인복지의원.한의원에서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치매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주민들은 낮 시간(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동안 이곳에 무료로 맡겨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이밖에 무료 급식.목욕서비스 및 상담.취업알선도 받는다. 문의전화 062-366-3677(회관), 02-

2203-3677(법인 사무국).

연꽃마을의 수탁운영 책임자인 전문의 양정원(梁正元.42)노인복지의원장은 "고혈압.당뇨병.신경통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양.한방 협진으로 고(高)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각오" 라고 말했다.

梁원장은 광주고.조선대의대 출신으로 인제의대 백병원 등에서 근무하다 고향에서 사회복지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鄭구청장은 "연꽃마을과 남구의 제휴는 호남지역 지자체에 고품질의 사회복지서비스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꽃마을은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에서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국 13곳에서 사회복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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