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잘란 사형집행 중지'…유럽인권법원 터키에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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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브뤼셀.앙카라 AP.AFP〓연합]유럽인권법원은 30일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측의 제소를 심리할 때까지 그에 대한 사형집행을 중지해줄 것을 터키 정부에 요청했다.

유럽인권법원은 성명을 통해 '유럽인권법원이 제소에 대한 심리절차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사형집행 중지를 보장할 수 있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 을 터키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터키의 뷜렌트 에제비트 총리는 "연립정부에 참여한 3개 당 지도자들이 만나 유럽인권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그동안 2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인권법정의 재판절차가 끝날 때까지 오잘란을 사형에 처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춰왔다.

오잘란 변호인단은 2월 오잘란이 체포된 직후 터키 정부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고문 등 죄수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금지한 유럽인권협약을 위배했다고 유럽인권법원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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