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심판 몰래 가격한 선수, 11게임 출장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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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인 헤르만 부르고스(스페인 말로르카)가 심판 몰래 공격수를 가격한 사실이 드러나 11게임 출장금지 처분을 받았다.

스페인축구연맹은 27일(한국시간) "지난 22일 말로르카-에스파뇰전을 비디오로 분석한 결과 부르고스가 코너킥을 받아 헤딩슛을 하려던 마뉴엘 세라뇨(에스파뇰)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려 실신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고 밝혔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11게임 출장금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스페인축구 사상 처음 있는 일. 코너킥 과정에서 부르고스 골키퍼와 세라뇨가 석연찮은(□) 충돌을 한 후 세라뇨가 들것에 실려나가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결국 스페인 축구연맹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비디오 분석을 하기에 이르렀다.

부르고스는 경기 직후 충돌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머리와 머리가 부딪쳤을 뿐" 이라고 밝혔었다.

긴 머리에 공중제비돌기를 잘해 원숭이라는 별명이 붙은 부르고스는 노래실력도 대단해 가수로서도 인기가 높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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