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음악인 오페라 합동 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영.호남 음악인들이 처음으로 함께 만든 창작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전주의 호남오페라단(단장 趙章男군산대교수)과 대구의 영남오페라단(단장 金貴子경북대교수)은 동학혁명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 '녹두장군' 을 제작, 28일부터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전주공연을 시작으로 대구.부산.서울.광주 등 동.서 지역 주요 도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 오페라는 지난 95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5년만에 결실을 맺었으며 4막8장으로 이뤄져 있다. 원로극작가 차범석씨가 대본을 맡고 '비목' 의 장일남씨가 작곡했으며, 반주는 대구시향과 군산시향이 맡게 된다.

전봉준장군 역은 고성현.박영국씨 등 4명이, 김개남 장군역은 김남두.김선식씨가 맡는 등 내로라하는 영.호남의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한다.

그동안 연출자를 따로 두고 각각 연습을 해오던 이들은 이달부터 매주말 영남오페라단이 전주로 와 합동연습을 하고 있다.

호남오페라단 趙단장은 "이 오페라는 영남에서 처음 싹이 터 호남에서 꽃을 피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살려 영.호남인들이 손잡고 함께 만들었다는데 특히 의미가 깊다" 고 말했다.

또 "한국적 오페라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동학혁명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지역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주〓28일~12월1일(전북대삼성문화회관) ▶대구〓1월21일~22일(시민문화회관) ▶서울〓1월28일~29일(국립극장) ▶부산〓2월19일(시민회관) ▶대전〓2월25일(엑스포아트홀) ▶광주〓3월초. 문의 0652-288-6087.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