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종전후 일왕 체포 상정"…美 기밀문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도쿄〓오영환 특파원] 미국 육군은 1946년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전범 추궁 문제와 관련, 체포까지 상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미 육군은 당시 연구 프로젝트에서 "일본의 군 통수권자인 히로히토 일왕의 소추는 피하기 어렵다" 고 지적했다.

미 육군은 "일왕 체포를 사전에 통보하면 일왕은 자살을 생각하게 될 것이며, 그는 이것으로 국민의 반(反)연합국 행동을 억제하고 천황제를 존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고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