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지도자 '제3의 길' 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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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피렌체 AFP〓연합]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서방 중도좌파 정치 지도자들은 새 천년 사회개혁을 주제로 열리는 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보통 사람들은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경제가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며 "우리는 이같은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신시켜 줘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은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 문제는 현재 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과 효율성을 경제성장으로 연결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이어 미국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며 미국은 지난 세기 동안 단일 시장과 단일 통화를 가져왔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 성공하고 저인플레를 유지하며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서방 지도자는 21일 '21세기의 진보적 통치' 로 명명된 이번 회의에서 전통岵?자유시장 경제체제와 사회주의 사이의 '제3의길' 정책 방안 등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이번 회의에는 클린턴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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