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기관 가채점 성적 실제와 대체로 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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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성학원.종로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대입 전문기관은 이번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을 위해 전국 고교 3학년 재학생들과 학원 소속 재수생들의 성적을 모아 전산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전국 고교 학생들에게 OMR카드를 배포한 뒤 지난 17일 수능시험에서 표기한 대로 답안지를 작성하게 한 뒤 돌려받아 분석한 것이다.

표본수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7만2천9백25명으로 가장 많고, 종로학원이 5만1천8백11명으로 가장 적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가채점을 실시해 3백점 이상자가 18만여명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얼마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최종 집계 결과 3백점 이상자가 20만여명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이들 기관의 가채점 결과는 다소 오차는 있으나 실제 수험생의 성적 분포와 대체적으로 일치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능시험 점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에 대해 일선 고교 현장에서는 "현실과 다소 거리가 멀다" 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의 K고 진학담당 교사는 "모의고사에서 3백80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이 이번 수능시험 언어영역에서 8~10점 정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성적이 덜 나왔다는 학생들이 대부분" 이라고 말했다.

특히 B고교에서는 3백80점 이상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기관의 분석이 얼마나 적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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