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티' 서울 축제로…내년 9~10월 두달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미디어를 주제로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산업을 접목시킨 국제문화예술축제가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 축제로 내년부터 2년 간격으로 개최된다.

내년 9~10월 두달간 세종문화회관.시립미술관.시립박물관 등에서 '미디어 시티 서울 2000' (Media - City Seoul 2000)이 펼쳐진다.

'미디어 시티' 는 정보통신사업의 산물인 미디어에 예술을 접목시킨 국제 미디어 종합축제다. '미디어' 란 비디오.텔레비젼.영화.핸드폰 등 의사소통 통로 역할을 하는 모든 매체를 의미한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미디어와 예술을 결합시킨 대표적 경우. 국내외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 축제는 컴퓨터.비디오.오디오 등의 미디어와 예술가의 창의력을 접목시킨 '인터내셔널 미디어 아트' 가 주요 행사다.

축제 기간에는 일반인들이 미디어를 일상생활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장뿐 아니라 지하철.전광판.공중화장실 등 공공시설에도 미디어아트가 설치된다.

또 영화.광고.애니메이션.게임 등 첨단 미디어 산업의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강연회와 워크샵 및 작품 시연회도 꾸며진다.

이외에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작품과 놀이를 통해 멀티미디어와 디지털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앨리스'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이 축제는 서울시와 재단법인 서울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하며 예술.과학.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디어 시티 서울 2000 조직위원회' 가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조직위원장으로는 현 삼보컴퓨터 이용태(李龍兌.66)명예회장과 조경목(趙庚穆.62)현대건설 고문이 선정됐으며 성신여대 송미숙(宋美淑.56.서양학과)교수가 총감독을 맡았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예술 및 과학.산업계의 공동작업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의 소프트어 및 컨텐츠 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미디어 아트를 서울을 대표하는 21세기형 첨단 문화예술 축제로 육성시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지하철과 화장실 등 도시의 공공시설물에 예술작품을 전시해 무미 건조한 도시 환경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성시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