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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서울·수도권에 5개 병원 … 관절전문 힘찬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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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의료진은 수술도중 감염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우주복처럼 생긴 무균 수술복을 입고 인공관절 수술을 한다.

힘찬병원은 국내 관절전문병원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이수찬 대표원장은 이달 19일 서울 송파에 강남힘찬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다음 달 도봉구 창동에 강북힘찬병원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천 연수, 서울 목동, 인천 부평을 포함해 5개 병원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수술 건수로도 국내 최다를 기록한다. 관절내시경 누적 시술건수는 2만4000여 건,

무릎 인공관절치환수술은 3만7000여 건에 이르러 보건복지가족부의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관절척추 분야에 진기록을 쌓고 있는 힘찬병원의 세 가지 ‘환자 만족’, 그 노하우를 들었다.

컴퓨터 내비게이션 이용, 정확도 높여

무릎 수술의 성공은 수술 시 뼈의 정확한 절제와 인대의 균형을 얼마나 제대로 잡아주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힘찬병원 의료진은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 환자의 각종 정보가 등록된 컴퓨터가 의사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컴퓨터로 뼈의 두께와 위치, 인공관절 각도 및 간격, 인대와의 밸런스를 예측·계산해 근육 손상이나 관절 마모율을 최소화 한다.

컴퓨터 내비게이션 수술시스템은 특히 ‘근위경 골외반절골술’이라고 하는 휜다리 교정술에 이용가치가 높다. 강남힘찬병원 정광암 부원장은 “종아리 뼈 일부를 잘라 세로축을 반듯하게 교정하는 이 수술은 뼈와 뼈 사이의 각도를 얼마나 정확히 제어하는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래야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을 고루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 힘찬병원은 지난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수술한 휜 다리 환자 104명(무릎 뼈가 안쪽으로 평균 7~10도 휨)을 추적 조사한 결과, 97%가 수술 후 정상 각도를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우주복 수술’로 환자 감염 가능성 차단

수술 시 감염은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감염에 의한 후유증이 자칫 수술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힘찬병원은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시 절개 부위를 기존의 절반인 8~10㎝로 줄이는 최소 절개법을 적용한다. 또 수술 전후 적절한 항생제 투여를 통해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춘다.

의료진은 수술 시 우주복처럼 생긴 수술복을 입는다. 수술 도중엔 예기치 않은 감염 가능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 예컨대 뼛가루가 튀어 이마·눈썹·안경·앞머리로 튀었다가 시술 부위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 수술복은 의료진을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해 미세균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 수술복에는 0.1μg의 미세한 알갱이도 98% 이상 제거하는 특수 필터가 부착돼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감염 차단 수술복을 입기 전인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수술한 1000건을 조사해 보니 감염된 환자는 17건(1.7%)이었다. 하지만 감염 차단 수술복 착용 이후 2년간 수술한 2000건 중 감염된 경우는 11건(0.5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수술 전후 항생제 사용 실태에 대한 평가에서 최우수인 1등급 인정을 받았다.

전국 누비며 무료로 환자 사후관리

힘찬병원은 ‘현대판 왕진 서비스’로 유명하다. 2002년부터 시작해 7년째 이어진 방문간호 서비스는 지난 6월까지 3만 회의 방문기록을 세웠다.

퇴원한 환자의 회복과 재활을 무료로 돕는 방문간호 서비스는 전담팀(운전기사+간호사+물리치료사)이 맡는다. 방문간호 6개 팀이 전국 방방곡곡 하루 50여 명의 환자를 방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힘찬병원은 인건비와 교통비, 의료구급물품비 등 1년에 수억원대의 비용을 투입한다. 이 원장은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에 대한 궁금점을 풀어줘 방문간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물리치료사가 함께 방문해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재활방법을 알려준다.

고종관 기자.net

●연구 활동 2007년 관절염 연구소를 설립하고, SCI급 저널에 5편의 논문을 포함해 국제 논문 10여 편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 미국관절경학회에선 관절내시경 수술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미국의 저명한 정형외과 학술지 『ORTHOPEDICS』에 ‘동종반월상연골판 이식 후 봉합사에 기인한 연골 파열’ 등 2편, 『The Knee』에 2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이수찬 원장 “거동 불편한 환자 위해 수도권 동·서지역에 고루 병원 세웠죠”

-국내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 지속적인 확장 전략의 배경은.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고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환자 입장에선 관절척추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편리하다. 하지만 기존 관절척추병원은 대부분 인천·부천·김포·강서 등 수도권 서부 지역에 몰려 있다. 새로 개원하는 병원은 수도권 동부인 송파와 도봉에 위치해 지역에서 병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남힘찬병원과 강북힘찬병원은 어떤 병원인가.

“5개 지역 거점 병원은 모두 직영체제로 운영된다. 의료 서비스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형식이 아닌 직접 경영 원칙을 내세운다. 강남·강북 병원은 정형외과·신경외과·내과 등 3개과가 협진을 한다. 거점 병원 간 환자 진료 기록을 공유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가까운 힘찬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사후관리를 위해 통합콜센터, 방문간호 서비스 등도 기존 병원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강남병원은 어깨 전문의가 4명 포진한 어깨클리닉을, 강북병원은 비수술 치료센터를, 목동병원은 족부클리닉, 부평병원은 소아클리닉과 기형클리닉, 인천병원은 난도가 높고 재수술이 필요한 분을 위한 재수술 클리닉에 주력할 것이다. 특히 소아클리닉과 기형클리닉은 대학병원을 제외한 전문병원에서 찾아볼 수 없어 환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회공헌사업도 활발히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힘찬 장학회는 2003년부터 매년 소년·소녀 가장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75명에게 1억65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2005년부터 사랑의 쌀 전달사업도 시작했다. 저소득층 독거 노인 환자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로 지금까지 6500㎏의 쌀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한화와 함께 경제 사정이 어려운 환자에게 관절염 무료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 3월부터 시작해 125명이 무료검진을 받았고 이 중 42명이 무료 수술을 받아 건강한 관절을 되찾았다. 이 사업은 올 12월까지 계속된다(문의 1588-7320). 본인이나 가족은 물론 이웃도 대신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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