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사회복지 예산 대폭 증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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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0년은 강원도 사회복지 구현의 원년'

장애인복지 시범도를 표방하고 있는 강원도가 내년도 각종 사회복지사업 예산을 대폭 늘려 편성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장애인 복지를 위한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75%나 늘려 편성했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내년 강원도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1천1백63억원. 이는 전체 예산 1조3백억원의 10%를 넘는 것이며 지난해 사회복지분야 예산 8천8백억4백만원보다 32%, 금액으로는 2백83억5백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강원도 전체 예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8%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하면 대폭적인 증가인셈이다. 예산이 늘어난 것만큼 복지분야 신규사업이 많다. 장애인복지분야로 장애인복지대상제가 처음 도입되며 도에 장애인민원봉사실도 설치돼 운영된다.

또 원주.강릉에 장애인 심부름센터가 만들어지고 원주.강릉에 시각장애인 점자교실이, 동해에는 수화통역센터가 들어선다.

1급장애자 1천여가구에는 장애인신문이 보급되며 장애인생산품 공판장도 운영된다. 이밖에 장애인공동가정 증설, 강릉장애인복지관 신축, 인제애향원및 원주 장주기요셉재활원 증축도 포함되어 있다.

사회복지분야로는 도 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운영비를 지원하며 동해.태백에 공설묘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성복지분야로는 정선에 여성회관을 새로 짓고 3개소의 여성 긴급피난처에도 운영비를 지원한다.

노인복지분야로 경노연금을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하고 동해에 노인요양시설을 신축하며 2개소의 노인회관도 새로 짓는다.

도가 시급한 지역개발사업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사회복지분야에 많은 예산을 편성한 것은 새천년에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도민 모두가 소외받지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2000년을 시작으로 사회 복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장순일(張順一)환경복지국장은 "지역개발사업을 하나 덜 추진하더라도 소외된 도민을 위하는 일을 더 하겠다는 생각으로 예산편성을 했다" 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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